▶️ 12M Fwd PER 4.3배
동사의 매출액은 2019년 716억원, 2020년 537억원, 2021년 5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 강화된 위생 관리와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플루엔자 감염병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동사의 매출액도 뚝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자 동사의 매출액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4 증가했다. 수익성은 더욱 개선되어 지난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인 133억원(영업이익률 23%)을 달성했다. 당사가 확보한 동사의 제품별 유통물량을 확인해본 결과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2022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0억원과, 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56.9%, 영업이익 +216.4% 증가하는 수치다. 당분간 동사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중국 리오프닝의 본격화로 그동안 하락했던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비교적 줄었던 우리나라의 중국발 미세먼지 우려가 부각되면서 호흡기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지표를 보면 (그림 1) 02주(1월 8~1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0명으로 (▲45주 11.2명 ▲40주 7.1명)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세 달 전인 40주(7.1명)와 비교할 때 6배 가량 독감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지난해 9월 노후 설비 교체등으로 생산능력이 증가했고, 올해에도 설비투자를 검토하는 등 실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기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설비투자에 따른 실적 증가로 2023년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6.0%, 31.3% 증가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당사가 추정한 실적에 대해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추정치라고 답했다.
2023년 1월 25일 종가기준 동사의 시가총액은 1,130억원으로 12M Fwd PER 4.3배 수준이다.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업종 PER은 최소 10배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평가된 구간이라고 판단된다.
▶️ 독보적인 기술력에 운도 한 스푼
본 보고서는 동사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 점을 강조하기 위해 회사 소개를 아래에 배치했다.
동사는 1973년 설립되었으며 완제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제품으로 진해거담, 기관지치료제(씨투스, 베포린 등), 세균성질환치료제(클라리움), 아토피피부염(리도멕스) 등이 있으며, 어린이 감기약 ‘코코시럽’, 어린이 영양제 ‘노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09년 준공된 문막공장은 최신 의약품 생산설비의 확장과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불량률 제로를 위한 자동분석 및 데이터관리시스템,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LIMS)을 확보하고 테라젠이텍스, 대웅바이오, 일성신약, 삼일제약, SK케미칼 등의 내용고형제, 내용액제 등을 수탁생산하고 있다.
호흡기계 품목에서 씨투스 관련 제품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동사의 호흡기계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5.1%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씨투스가 차지하는 매출은 약 60% 수준으로 절대적인 수치다. 씨투스의 매출 성장은 아래 (그림 2)를 참고하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씨투스는 연평균 성장률(CAGR) 25.99%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7년 대비 지난해 300%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씨투스의 영업이익률이 45%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정 효율화로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사의 효자 제품인 씨투스정(Pranlukast 50mg)은 오논캡슐(Pranlukast hydrate 225mg)을 대조약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개량신약이란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편리성)에 있어 이미 허가(신고) 된 의약품에 비해 ‘개량’되었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한 의약품을 뜻한다. 쉽게 말해 이미 출시된 의약품과 성분, 약효는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제형 등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동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씨투스정의 임상을 진행한 끝에 품목허가를 따냈다.
개량신약인 씨투스정은 다중제어기술을 적용, 대조약 대비 최소 크기를 실현했고 위장관내 흡수 부위에서 최적의 용해도로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해 대조약물 대비 22% 복용만으로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 최고 혈중농도(Cmax) 도달 시간이 1시간 빨라졌고 Cmax와 AUC 편차도 최대 10% 낮춰 복용하는 환자들의 균일한 흡수와 분포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씨투스정 50mg’은 2010년 출시된 ‘씨투스건조시럽’에 이어 새롭게 개선된 혁신적인 Pranlukast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씨투스정50mg에 적용되는 ‘생체이용률이 개선된 프란루카스트 함유 고형 제제의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 특허가 등재됐다. 이 특허를 통해 특허만료일인 2035년 6월 1일까지 약 13년간 씨투스정의 권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동사의 기술력과 더불어 씨투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기존 시장을 지배했던 대표적인 호흡기 치료제 ‘싱귤레어’의 추락에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천식·알레르기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싱귤레어(성분명 몬테루카스트)의 부작용 위험을 최고수준으로 격상했다. 블랙박스 경고는 부작용 관련 경고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블랙박스 경고가 붙을 경우, 제품 포장에 부작용 내용을 검은색 띠로 표시해야 한다. 특히 경증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이 약물의 처방을 피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다른 약물로 대체할 수 있고, 복용에 따른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것이 FDA의 판단이다. 싱귤레어 복약설명서에는 우울증, 초조, 수면장애, 자살 생각, 자살기도 같은 신경정신과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문이 포함됐다.
결국 독보적으로 시장을 지배했던 싱귤레어의 추락은 오논의 반사이익을 가져왔고, 오논을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동사의 씨투스가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이 오논을 대조약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지만 동사의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