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기술부터 감속기까지 국내 최초 국산화
동사는 1993년 설립되었으며, 초기 초경볼(Tungsten Carbide) 국산화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세라믹 볼 베어링 국산화했다. 탈일본 핵심 소부장 제품인 로봇용 감속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국내 최초 국산화 및 ‘로보드라이브‘로 상품화 뒤, 전문화된 감속기모듈화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5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수 환경이 요구되는 다양한 공정에서 특수 재료기술과 표면처리 기술, 특수 윤활 기술을 이용하여 특수 환경용 복합 베어링을 자체 생산 및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반도체, LCD 장비의 핵심 구동부품을 국산화 또는 개선, 개발하여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동사에서 생산해왔던 대부분의 제품들은 국내 최초 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이다. 지난 10월 17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으며,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 기준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ROBO BEARING 23.8%, 감속기 26.5%, WRIST 18.3% HYBRID BEARING 9.8%, PEEK BOLT 4.7%, CMP 2.8% 기타 및 상품에서 13.3%를 차지하고 있다.
▶ 탄탄한 레퍼런스
동사는 독자적 치형 설계, 초정밀 가공기술, 국내 유일 감속기 성능·특성 측정 설비 설계와 제작기술 등 정밀감속기의 원천이 되는 47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7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이하 HDS)’의 하모닉 감속기 대비 가격은 50%가량 낮으면서도 품질 수준은 대등하고 납기도 HDS에 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굴지의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 한화, 대우조선해양,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하이게인안테나, 알파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60여 개 로봇·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등 공장자동화의 필수 장비인 다관절 로봇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독자 치형 특허는 동사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특허로 등록했다.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올해 실적과 가이던스의 근거들을 비교해보면 상반기에도 삼성디스플레이향 매출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23년 확실한 턴어라운드
동사는 올해 11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내년엔 2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4년엔 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 설명서를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사용 용도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감속기 품질 개선을 위해 32억원을 집행한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확인해본 결과 스위스의 ‘Gleason사’로부터 하모닉 드라이브 제작 설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설비는 2.5인치 표준 제품의 톱니를 제작하는데 약 25분가량이 소모되지만, 새롭게 들여오는 장비는 약 2분 만에 제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2023년 회사가 제시한 감속기 연 생산 CAPA가 5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2021년 11,000대와 비교하면 5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또한, 동사가 투자설명서를 통해 제시한 가이던스에서 고객사를 특정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그림1)의 설명을 통해 B사가 ‘삼성디스플레이’ 임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동사는 삼성디스플레이에 RV 감속기를 납품한 바 있다. B사(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에 적용된 일본산 다관절 로봇 회사는 (그림2) Nachi Robotics로 확인된다. Nachi Robotics는 2017년 NACHI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고, 그 설립 목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로봇 수요 공급 증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 로봇에 핵심 부품으로 적용되는 감속기가 바로 HDS의 하모닉 감속기다.
하모닉 감속기의 수명은 1만 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8시간을 하루 평균 근무시간으로 산정하고, 1년 평균 조업일수 245일을 곱하면 1960시간이 된다. 1년에 1960시간 작동한다고 보면 하모닉 감속기의 평균 수명이 5년 정도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공장에 Nachi Robotics의 다관절 로봇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하모닉 감속기의 수명이 다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본의 Nachi Robotics의 FPD(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이송 로봇의 소모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교체할 수 있는 회사는 동사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언론 보도를 통해 류재완 대표이사가 언급한 내용들과 일맥상통한다. 종합해보면,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향 “FPD(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이송 로봇과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설명서를 면밀히 살펴보면, 현대로보틱스, 한화디펜스 등으로 추정되는 근거 자료가 눈에 띈다. 조만간 대규모 양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사의 시총은 재평가될 것으로 판단된다.